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국 라면.<br> <br>이제는 인스턴트 라면의 원조인 일본에서도, 한국 라면이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라고 합니다.<br><br>세계를 가다, 도쿄 김민지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도쿄의 한 고깃집에 손님들이 가득합니다. <br> <br>가게의 주력 메뉴는 삼겹살이지만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한국 라면이 더 인기입니다. <br> <br>한쪽 벽에는 현재 한국에서 판매되는 주요 라면 제품들이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. <br> <br>[게이코 / 일본 시민] <br>"(한국 라면은) 면이 쫄깃쫄깃해서 맛있어요." <br> <br>시내 한복판 마트에선 사발면 등 한국 라면만 따로 판매하는 코너가 생겼습니다. <br> <br>[야자키/ 한국 마트 점장] <br>"한국 라면 6개를 8900원에 판매합니다."<br>"24시간 한국 라면 많이 먹기 생활!" <br>"맛, 면, 맵기까지 모두 최고!" <br> <br>오프라인의 인기를 견인한 것은 온라인입니다. <br> <br>소위 '한국 라면 먹방'이 인기를 얻는가 하면, 하루 종일 한국 라면만 먹는 것이 도전 과제가 되기도 합니다. <br> <br>한국 라면의 주 소비층은 한류에 관심 많은 10대와 20대 젊은 층으로, K팝 스타나 배우들이 라면을 맛있게 먹는 장면을 접하면서 친숙해진 겁니다. <br><br>최근에는 한국보다 더 '한국스러운' 라면 가게도 나타나고 있습니다. <br><br>서울 한강 둔치 편의점에서 직접 해 먹는 이른바 '한강 라면'을 파는 곳이 도쿄 인근에 들어선 겁니다. <br><br>이곳은 편의점처럼 24시간 운영되는데요. <br> <br>쿠폰을 구매하면 원하는 라면과 토핑을 골라 먹을 수 있는데 한국의 무인 라면 가게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왔습니다.<br> <br>[히라야마 / 한강 라면 판매점 사장] <br>"한류에 빠진 20대 일본 여성이 가장 많고 술과 곁들여 먹으러 오는 남성들도 있어요." <br> <br>[히나타 / 일본 시민] <br>"계속 오고 싶었어요. 맛있어요!"<br>"불고기 크림이랑 김치 로제 라면입니다." <br><br>우리나라 유통 업체들도 이를 기회로 삼아 일본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. <br> <br>인스턴트 라면 종주국인 일본을 상대로, 한국 라면은 최근 5년 사이 2배 이상 팔려나가며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습니다. <br> <br>지난해 경우 1만9000톤 가까이 팔려나가 680억 원 넘게 벌여 들었습니다.<br> <br>최근에는 우리나라 제품을 따라 하는 일본 내수 상품도 등장했습니다.<br><br>일본 최대 라면 업체의 상품 겉면에 '볶음면'이라는 한글이 그대로 적히는 등 국내 인기 매운 라면 제품을 모방했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입니다. <br> <br>일본 언론들은 김치와 비빔밥 불고기에 이어 한국 라면까지 일본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며 'K-문화'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정다은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ettymom@ichannela.com
